그어떤날, 그리고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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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천재,그리고 진심 世上



"죽는거 아냐?"
라는 동생의 말에, "안죽어" 라고 했는데
죽어버린 나의 광평.


1. 한석규 라는 배우의 힘

세종 님께서는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들의 손을 자신의 귀에 가져다 댄다.
그장면이 마음이 아파 훌쩍대다 보니,
저 훌륭한 임금도, 결국은 누군가의 아비였고
그 아비가 참으로 많이 사랑하던 자식을 잃었을때의 그 참담함

저 장면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한석규 라는 배우에 대한 무한신뢰를 낳고 있었다.
어느새 세종에게 완전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한석규 라는 배우의 힘이 아닌가 싶다.


2. 대체 너희가 정말 무서워 하는게 뭐냐

나의 광평이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 이후,
밀본과 세종은 모두 변화를 보여준다.

선보고 후조치 를 지향하던 밀본은
글자를 막기위해선 살인도 용인하는 선조치 후보고 체재로 전환,
비폭력주의 왕
이었던 세종은
아버지인 태종을 따라 드러내놓고 권력과 폭력을 행사하는 겉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두들 그게 반전이어서 놀랐다고 하지만,
사실 왠만하면 소이가 나갈것이라고 예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편집점의 위치도 그렇고, 여기저기 깔아놓은 복선도 그렇고.


3. 대본의 힘
뿌리깊은 나무 는 극이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질때쯤
귀여운 캐릭터로 전환시켜 극의 분위기를 적절히 띄워준다는
극강의 장점이 있다.
이번 역시 광평의 죽음과 세종의 자아비판으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고신하는 연기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투정을 부리는 귀여운 조말생 대감으로
극 분위기를 전환시켜주었다.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세종이 한글을 반포하였다 라는 결론을 알고 있음에도
불안불안하다.


4. 작가님은 심리전문가인가

초반의 정기준이나 밀본 에 대해서
그들이 품는 마음을 조금은 납득하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이해했지만,
정기준이 세종에게 지적한 의도가 불순하다 의 이야기에 대해서
되려 밀본쪽에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작가님의 치밀한 수겠지?

보는내내 기득권 세력이나,
틀에박힌 사고방식의 사대부에게 화가나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저들이 걱정하는 것이 정말 질서와 체계가 무너지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누려왔던 특권이 무너지는 것인지
백성에게 자주권을 갖고자 하고 자주적 힘을 심어주고자 했던 왕에 대한 반발심이
이젠 이해를 떠나 화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작가님 나 정말 몰입한겁니까?
(그냥 단순한거라구요?.네..)


5. 울컥 하는 장면들의 포진
어제 울컥울컥 했던 장면은
역병처럼 무섭게 번질 한글이 무섭게 번지기 시작한 것.
따지고 보면 가리온은, 결국은 세종에게 힌트를 주네. 허허.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여기서 신세경은 정말 예쁘게 나온다.)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세종의 모습이 겹칠때
울컥.

물론 드라마상 픽션이 섞여있었겠지만,
어찌됐건 최만리가 반포를 만류했다 라는 사실을 깔고 본다면
분명 반대세력도 있었을테고,
쉽게쉽게 만들어진 글자는 아니라는 점.
우수하고 우수한 이 글자덕에 자판도 편하고, 문자쓰기도 편하고,
정말 누구말대로 미래를 예견한듯,
컴퓨터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언어가 아닌가 싶다.

6. 28, 천재, 그리고 진심
28글자를 만들어낸 그 천재성에는
결국 백성을 향한 진심이 담겨있었다.

7. 결론은.
한글은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엉엉.





덧글

  • 2011/12/09 16: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새누 2011/12/10 15:28 # 답글

    그리고 세종의 첫번째 백성 채윤은 세종을 다시 일으켰죠
  • Maybird 2011/12/10 21:39 #

    맞아요 그렇죠.ㅠㅠ 결국 백성이 일으켰네요. 이정도면 속았겠냐며 머리를 쓸어올리던 채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ㅋ
  • 2011/12/12 16: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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